넷플릭스에서 제작한 한국 드라마 <더 글로리>를 모두 시청했습니다. 이 포스트에서는 더 글로리의 리뷰와 아역, 결말, 공식 영상, 시즌 2(파트 2), 등장인물 관계도 및 몇 부작인지도 살펴보겠습니다. 제목이 왜 더 글로리인지도 알아보겠습니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 기본 정보, 작감배
더 글로리의 작가는 <태양의 후예>, <도깨비>로 유명한 김은숙 작가입니다. 감독은 <비밀의 숲>을 연출한 안길호 피디입니다. 이 드라마는 파트 1과 파트 2로 이루어져 있으며 파트 1은 8회로 제작되었습니다. 파트 2는 3월에 개봉 예정입니다. 더 글로리의 주요 등장인물은 아래와 같습니다.
- 문동은 – 주인공, 다섯 명의 일진 패거리에게 모진 괴롭힘을 당하고 어머니에게도 버림받음
- 박연진 – 일진 중 가장 우두머리, 전재준과 내연 관계
- 전재준 – 일진이며 부자인 아버지에게 재산을 물려받음. 분노조절장애, 적록색맹
- 이사라 – 일진, 목사의 딸, 마약 중독자
- 최혜정 – 일진이지만 박연진, 전재준, 이사라의 똘마니
- 손명오 – 역시 일진이지만 위 세 사람의 심부름꾼
더 글로리 뜻
김은숙 작가에 따르면 사람이 폭력에 노출되는 그때에는 모든 사람으로서의 존엄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으로서의 존엄, 영광을 나타내는 말로 <더 글로리(영광)>라는 제목을 썼다고 합니다. 드라마 초반에 빌라 주인이 문동은(송혜교)에게 나팔꽃 이야기를 하는데요, 나팔꽃의 영어 이름이 모닝 글로리이기도 합니다.
더 글로리 리뷰, 스포일러, 결말
이 드라마는 ‘시작하자마자 하루 삭제 당했다’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올 정도로 흡입력이 있습니다. 다음 에피소드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놨습니다. 저 역시도 8회가 다 되어 가는데 시원하게 복수극이 완결되는 게 없어서 당황했다가 마지막에 ‘파트 2’가 3월에 개봉한다는 말을 보고 ‘3월에 완결되는 줄 알았으면 시작도 안 했을 텐데’라고 생각했습니다. 더 글로리의 결말은 3월에 파트 2가 개봉되어야 알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줄거리는 <학교 폭력의 희생자인 문동은이 성인이 되어 가해자들에게 복수한다>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더 글로리 후기 중에 많이 나오는 말이 ‘잔인해서 스킵 하면서 봤다’인데요, 1화에서 문동은이 겪은 악몽 같은 어린 시절이 아주 끔찍하게 묘사됩니다. 또한 후반부에서도 자주 회상으로 폭행 장면이 되풀이됩니다. 저도 폭행 장면들은 그냥 건너뛰었습니다. 학교 폭력의 잔인함도 보기 힘들지만, 선생, 경찰, 부모의 대응이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묻어 둔 트라우마를 건드렸기 때문에 더 보기 힘들었다고 생각됩니다. 직간접적으로 유사한 경험을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시청자들은 많지 않을 테니까요. 실제로 커뮤니티 게시판에 보면 ‘이 드라마를 보고 옛날 그 선생이 생각났다’라는 달글들이 꽤 많이 보였습니다.
아역들의 연기가 뛰어나고 성인 역의 배우들과의 싱크로율도 높다는 평입니다. 성인 역의 배우들에 대해서도 호평이 많은데요, 송혜교의 서늘한 연기가 이번 문동은과 잘 어울렸다는 리뷰가 있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물을 벗어나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는데 송혜교 특유의 차갑고 무심한 느낌이 잘 살았습니다. 박현진 역의 임지연은 <인간 중독>에서 연기에 대해 혹평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같은 사람이 맞나’하는 말을 들을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이사라 역의 김히어라는 특이한 본명과 함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탈북자를 연기했습니다. 박현진의 남편역을 맡은 정성일 은 <비밀의 숲 2>에서 박 상무를 연기했으며 ‘섹시하다’, ‘중년미 뿜뿜’이라는 평을 들었습니다. 문동은의 조력자인 강현남은 문동은에게 남편의 청부 살인을 요청한 사람이지만 명랑하고 재미있는사람입니다. 강현남을 통해 김은숙 작가는 특유의 유머 감각을 선보입니다. 강현남이 나올 때 이 무거운 드라마에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추천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인 김은숙 작가가 자신의 영역을 벗어나 장르물로 돌아왔습니다.
인물들을 모아서 서사를 만들고 복수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 촘촘하고 빈틈없이 짜여져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다소 지루하거나 반복되는 장면들이 없지 않습니다. 이 드라마와 문화적인 배경을 공유하는 한국 시청자들은 깊이 공감하면서도 보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잔인한 장면들은 스킵하면서 봐도 줄거리를 따라가는 데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파트 2가 3월에 개봉 예정이라 궁금한 것을 못참는 분들은 그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정주행하는 것도 방법입니다.